백일홍 활짝 핀 천년사찰 부안 능가산 개암사

by 전북펜션넷 posted Dec 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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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능가산 천년사찰인 개암사(주지 종고스님)에 지난 주말(7월 24일) 10여년만에 들렸다.

개암사 곳곳에 화사하게 핀 배롱나무꽃이 여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배롱나무는 백일이나 피는 꽃의 끈기를 상징적 의미로 서원이나 사찰 앞마당에 심었다고 한다.

개암사는 부안군에서 개암사 탐방객과 2023 세계 잼버리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청소년의 쾌적한 체험환경 및 한국 사찰문화체험 증진을 위해 개암사 관광자원화 기반조성사업을 지난해 실시해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쾌적한 탐방환경기반을 구축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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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일주문

 

개암사는 634년(무왕 35) 백제의 왕사(王師) 묘련(妙蓮)이 창건한 백제의 고찰이다. 사찰의 이름을 개암(開巖)이라 부르게 된 배경은 뒷산 정상의 웅장한 우금바위(또는 우금암) 전설와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마한의 효왕(孝王) 28년에 변한의 문왕이 진한과 마한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 도성을 쌓을 때, 우(禹)와 진(陳)의 두 장사를 보내어 감독하게 하고 좌우 계곡에 왕궁전각을 짓게 하였는데, 동쪽을 묘암(妙巖), 서쪽을 개암(開巖)이라 부르게 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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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천왕문(사진 좌)은 2015년에 청허루는 2018년에 신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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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청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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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전경 뒤로 보이는 바위가 우금바위이다.
 

 

개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이다. 현재는 크지 않는 사찰이지만 원효성사와 의상 대사 진표율사 원감국사등의 고승대덕이 인연을 맺었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 크게 번성한바 있다. 또한 절이 자리 잡고 있는 변산은 우리나라의 8승지로 손꼽일 정도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이다.

특히 절의 배경이 되는 우금암은 백제부흥 운동의 근원지로 삼한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전설을 지니고 있으며 백제무왕 16년(676)년에 원효와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 머물면서 다시 고려시대에 송광사 출신의 원감국사가 절을 중창하여 황금전 청련각 백옥교 청혀루 금지등 화려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고려 말 조선 초를 거치면서 서해안에 왜구들로 인하여 다시 폐허가 되었던 개암사는 조선태종14년 1414년에 주지 선탄스님에 인하여 다시 중수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개암사는 다시 폐허가 되었으며 인조 15년 1636년 계호대사 대법당을 중건한 후 약 370년에 걸쳐 절 안의 많은 건물과 주변암자를 이어서 대 가람이었다. 그러나 이때 중창된 전각 중 현존하는 것은 대웅보전뿐이다. 근래에 와서는 1990년부터 현재 회주이신 혜오스님의 원력으로 전각의 중건으로 현재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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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의 현존하는 당우(堂宇)로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인등전·응향각·응진전·일주문과 월성대 및 요사가 있다. 이 가운데 대웅보전은 보물 제292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대표적인 조선 중기 건물이다. 예전의 황금전이 바로 지금의 대웅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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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보전의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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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대웅보전

 

보물 제292호인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불로 하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로 모신 개암사의 본전이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상징이며 보현보살은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는 분이다. 이 대웅전은 백제 무왕 35년(634)에 묘련스님이 처음 지었으며,임진왜란(1592)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4년시636)에 계호스님이 다시 지었다.

규모에| 비해 우람한 기둥을 사용하여 안정감을 준 건물로,곳곳에 용의 머리와 봉황을 새겼으며,처마 밑에는 화려한 연꽃을 조각 하였다. 전체적으로 장중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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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진전과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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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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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269호 개암사 영산화괘불탱

이 괘불은 조선 영조 25년(1749)에 의겸과 영안 두 스님이 그린 것으로,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여섯분의 보살을 모신 석가칠존도 형식의 영산회상도이다. 크기는 길이 13.25m,폭 9.19m로,구도와 채색 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석가모니의 머리에서 발하고 있는 다섯 줄기의 빛은,온 천하에 부처님의 자비의 빛을 비추어주려는 듯하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불교 행사를 할 때 걸어두는 그림으로 법회의 성격,의식의 종류 등에 따라 맞는 것을 봉안한다. 이 영산회상도 는 장수와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영산재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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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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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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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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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리 석불좌상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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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새긴 받침돌 위에 책상다리(결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는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지장보살상이다. 머리 전체를 두른 두건은 어깨와 등의 일부를 덮었고,다른 장식은 표현되지 않았다. 어깨를 덮은 옷은 팔 부분에서 약간의 주름이 표현되었을 뿐이며,전체적으로 단정한 모습이다. 손은 오른 손을 왼 손 위에 가만히 포개고,양손의 엄지를 서로 맞댔으며,손안에는 보주를 감쌌다. 몸체와 코는 파손된 것을 복원한 것이다. 둥근 얼굴에 자그마한 입,지긋이 뜬 눈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지장보살의 참 모습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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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동종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126호
 

 

조선 숙종 15년(1689)에 만든 개암사 동종은 높이 89cm,폭은 61.5cm로 보관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위 부분의 사각형 안에 스물다섯 개의 범자와 두 행으로 된 명문을 새겼으며,몸통에는 4개의 유곽을 만들고 그 안에 각각 아홉 개의 꽃문양을 새겨 넣었다. 유곽 사이에는 두 손으로 꽃을 잡고 보관을 쓴 비천보살상을 조각하였으며,맨 아래는 다양한 꽃무늬로 채웠다. 종의 주조시기 등에 관련된 글이 남아 있는 이 종은 우리나라 범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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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산사유거 山寺幽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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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개암사에 살고 싶다.

적막함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 곳에서라면 나는 누구의 것도 아닌 원래의 내가 될 수 있고,

나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 -

백제 멸망 후 신라인이였던 원효스님께서는 우금암(원효방)에서 수행하시며 나라를 잃고 크게 상처 받은 백제유민들의 마음을 달래 주고 위로하셨습니다. 원효스님께서 개암사에서 꽃피우셨던 화쟁사상을 널리 전하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열었습니다.지금 우리시대에 필요한 소통과 나눔, 휴식과 치유가 있는 개암사 템플스테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개암죽염

개암사는 죽염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죽염은 약 1,300여년전부터 전라북도 변산의 명소인 울금바위 부사의방에서 진표율사께서 제조방법을 전수한 이래 주로 불가의 스님들 사이에서 민간요법으로 전래되어온 건강소금이다.

죽염은 지금부터 약 1,300여년 전부터 사찰의 스님 사이에 민간요법으로 전수되어 오다가 1998년 개암이 전라북도 부안에 소재한 개암사 방장스님으로부터 제조비법을 전수 받아 공장을 준공하면서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이후 현대적인 설비를 갖추어 상업화 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개암죽염은 청정해역인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곰소염전에서 생산된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3년 이상 자란 대나무 통 속에 넣고 황토 경단으로 마개를 한 뒤 소나무 장작만을 연료로 사용하여 고온으로 구워 내기를 8번 반복하고, 마지막 9번째는 소나무에 송진을 뿌려 가열 온도를 더욱 올리게 되면 소금이 녹아 흘러내리게 되는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쳐 이른바 "자색보물소금"이 탄생하게 된다.

죽염의 효능의 요체는 바로 대나무의 유효성분과 천일염의 미네랄의 결합에 있는 것인 만큼 좋은 원료를 사용함과 동시에 죽염을 굽는 기술에 따라 죽염을 측면에서 볼 때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바다에 인접하고 있으며, 대나무가 풍부하며 천혜의 황토산지이다.<개암사 홈페이지 참조>